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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경기지사 판 흔들 ‘메기’ 될까…보수 연대 가능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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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6.04.27 16:54:34

조 전 의원, 개혁신당 간판 달고 출마 선언
"기득권 양당 대신 내가"…이준석 "당력 집중"
단일화 가능성에…개혁신당 "아쉬운 건 국힘"
국힘 "논의 열려 있으나…野후보 피해 우려"
입장 엇갈려…양 "가능" 이 "논의 부적절" 함 "불가&q...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조응천 전 의원이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의 깃발을 들고 경기도지사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우세로 굳어지던 판세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국민의힘과의 범보수 연대 가능성 역시 향후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조응천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뉴스1)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주 오래 망설였고, 많이 고민했다”며 “도저히 손이 가지 않는 기득권 양당 후보 말고, 정말 찍고 싶은 사람은 저밖에 없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또 양당을 겨냥해 “말로만 민생을 떠들어대는 거대 양당이 싸우는 동안 1400만 경기도민은 ‘서울을 감싸는 계란 흰자’의 삶을 강요당했다”고 직격했다. 조 전 의원의 출마로 경기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과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조 전 의원은 경기 남양주갑에서 제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이다. 검찰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을, 박근혜 정부에서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각각 맡았다. 이후 친명계(親이재명)와 대립하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이후 개혁신당 소속으로 경기 남양주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은 조 전 의원의 당선을 위해 당력을 총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산업이 집중돼 있고 140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개혁신당의 지방선거를 이끌 대장선이 떴다”며 “이번 선거에서 개혁신당은 당력을 총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조 전 의원의 출마를 계기로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범보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광한 최고위원에 이어 송석준 의원까지 보수 연대를 언급하면서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독자 완주 기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대표는 “단일화가 아쉬운 쪽은 국민의힘”이라며 “장동혁 대표 등과 어떤 교섭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즉, 국민의힘이 별로 다급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와 관련해 ‘논의는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개혁신당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어 쉽게 결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단일화는 당대표가 결정할 사항이고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논의는 열려 있으나, 지방선거 특성상 줄투표가 이어질 수 있어 우리 당 후보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후보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엇갈린다. 양향자 예비후보는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입장이다. 양 예비후보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정부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정치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하고, 제가 후보가 된다면 과감한 야권 연대에도 나설 수 있다. 보수 연대는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우선은 국민의힘 후보를 추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빠르게 줄이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성배 예비후보는 야권 연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이 예비후보는 “우리 당내 경선 중 타당 후보 출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지금 보수 연대는 논의할 만한 주제 자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함진규 예비후보는 연대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함 후보는 “연대라는 것은 선거에 도움이 돼야 하는데 (개혁신당과의 연대는) 전혀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조 후보가 만약 경기지사를 하고 싶었다면 국민의힘이 구인난을 겪고 있을 때 입당해 준비했어야 했다. (출마도)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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