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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와의 직접 협상에 회의적이다. 우크라이나가 본인과 협상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었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이미 종료돼 협상 상대의 정당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장소로 벨라루스 외에 튀르키예, 스위스, 바티칸 등을 거론했으며, 몰타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도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베를린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다음 단계를 위한 러시아와 기술적 협상에 준비돼 있다. 장소는 바티칸이든 스위스 제네바든 어디든 상관없다”며 “미국 정부의 참여가 성공적 협상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자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면서도 “만남은 양국 대표단 간 구체적 합의의 결과여야 한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또한 차기 회담 장소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내달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자신을 초청해 달라며 “우크라이나가 참석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아니라 나토에 대한 푸틴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를 양국 간 갈등의 핵심 사안으로 간주하고 있다. 나토는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매년 우크라이나를 정상회의에 초청해왔지만, 올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을 의식해 초청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