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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MC 사업본부 영업손실은 2801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적자폭은 전분기 대비 300억원 넘게 늘었으며, 1분기 매출액은 99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9%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은 신모델 미출시 및 구모델 중심 운영으로 인해 전년동기와 동일한 수준이나 전분기 대비로는 28% 줄었다”며 “사업운영방안 검토에 따라 자원투입을 최소화했지만 프리미엄 매출 감소, 구모델 중심의 판매로 인한 판가 하락으로 인해 영업손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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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명 LG전자 MC경영관리담당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MC본부 인력 재배치, 유무형 자산 정리, 거래선 협력사 보상 및 고객 AS 방안이 수립돼 본격적인 사업종료 후속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종료로 인해 발생하는 중단사업손익은 2분기 실적 공시 시점부터 계속 및 중단영업 손익을 구분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력 재배치에 대해서는 구성원 개개인의 이동 희망을 우선으로 한다는 원칙과 그룹의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역량 확보 차원에서 계열사 및 LG전자 내 다른 부문으로 재배치해 고용유지가 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담당은 “각 본부별로 인력 재배치가 되는 규모에 따라 비용 수준이 확정되겠지만, 아직 인력 재배치가 완료되지 않아 현재 비용 규모를 측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본부별로 손익관리에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MC본부가 가지고 있는 핵심 IP 등 특허 자산은 H&A사업본부, VS사업본부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스마트 가전,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신제품 개발에 이용하고, 특히 휴대폰 핵심 IP 자산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차량용 커넥티비티의 핵심 기술이기에 VS사업본부의 텔레매틱스, 디스플레이 라디오 등의 인포테인먼트 제품 개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서 담당은 “미래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현재 MC사업본부 종료 단계라 특허 자산 자체를 활용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은 현 시점에서 구체화되지 않았다”면서도 “계속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분은 좀 더 구체화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