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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 아니었다"...한강에 뜬 군복 입은 중국인들,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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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5.11.07 10:38:3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중국인들이 군복을 입고 행진하는 영상과 사진이 SNS에 퍼졌다.

사진=SNS
영상에는 중국어가 적힌 붉은 깃발을 든 사람을 앞세우고 군복 차림의 남녀가 제식훈련 하듯 행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과 함께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은 사람들도 붉은 깃발을 들고 오와 열을 맞춰 행진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AI(인공지능) 영상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서울 한복판에서 인민해방군이 오성홍기를 들고 활보한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영상은 지난달 31일 한강공원에서 열린 한국문화교류사업단과 중국건강걷기체육협회의 ‘2025 한국(한강) 국제걷기교류전’ 당시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문화교류사업단 측은 행사에 대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가운데 걷기 좋아하는 분들이 함께 걸은 것”이라며 “이들이 입은 옷도 군복이 아닌 단체복”이라고 한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

당시 행사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SNS에 “한국과 중국 정주시 건강걷기체육협회 150명이 참가해 한강변을 함께 걸으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양국민의 우정과 건강을 도모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최근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에서 중국군 행진 영상이 상영돼 행사를 주관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여주시 신륵사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린 해당 행사의 마지막 날, 한 중국 공연팀의 무대 배경으로 중국군 행진 장면이 나왔고 인민해방군을 상징하는 붉은 깃발과 중국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축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측은 지난 4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진행한 한중문화교류행사의 일부 내용이 방문객 여러분께 우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내용의 사전 검토와 현장 점검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축제 참가단체 모집부터 공연 내용까지 철저히 점검하고, 향후 오곡나루축제가 양국의 순수한 문화와 전통 교류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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