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김종인 "차명진 후보로 인정 안 해"

김겨레 기자I 2020.04.14 19:33:41

法, 14일 차명진 제명 가처분 인용
차명진 국회의원 후보 자격 회복
黃·金 "정치적으로 끝났다"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4일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해 “공식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차 후보가 신청한 제명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 제명으로 국회의원 후보자 자격이 박탈됐던 차 후보는 다시 자격을 회복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세검정에서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법원 결정을 인정하지만, 정치적인 것은 정치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밝혔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차 후보에 대해 “정치적으로 끝난 건데 동요할 필요 없다”며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차 후보가 총선 완주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 “정치는 정치로 판단해야지 법리로 따져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김태업)는 이날 차 후보가 통합당을 상대로 낸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통합당의 차 후보에 대한 지난 13일자 제명결의의 효력은 ‘제명결의 무효확인 청구사건’의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이를 정지한다”고 주문했다. 차 후보 측은 제명결의 무효확인 소송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총선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고 봤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최근 경기 부천병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월호 사태를 언급하며 단체 성관계를 뜻한 은어를 사용해 지난 10일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그러자 차 전 의원 지난 주말 지역구 선거 유세에서 “제명은 면했다”며 관련 언급을 계속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의 상대 후보가 자신의 현수막 근처에 현수막을 달았다며 또 성관계에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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