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여야중진, ‘최순실특검·거국내각’ 논의…“시국 해결위해 노력”

강신우 기자I 2016.10.31 22:46:58
정세균 국회의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중진의원들은 31일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특별검사 방식, 거국중립내각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 식당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 시국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국회가 중심이 돼 이 상황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국중립내각 문제는) 여야 의원의 신뢰문제 아니냐”며 “헌법으로 중립내각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의지와 진정성이 있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회동에 참석한 여당 측 한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특검과 거국내각에 대한 이러이러한 의견 차이가 있다는 것 서로 인식하고 각 당으로 돌아가서 논의한 뒤에 서로 입장 차이를 줄여보자는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야당 측 한 의원은 “오늘은 정 의장이 자리를 잘 만들었다. 서로 의견을 좁히려는 노력을 했고 내일 각 당에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비박계 정병국 의원 등은 공식만찬 회동이 끝난 직후에도 추가 논의를 이어갔다. 서 의원은 비박계가 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자기들이 할 따름이지 나는 거기에 대해 일절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오늘 주제는 정 의장이 정국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했다.

이날 회동에는 정 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서청원·정갑윤·나경원·정병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이해찬·문희상·원혜영·박영선·이종걸·이석현·의원, 국민의당 정동영·천정배·조배숙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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