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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 식당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 시국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국회가 중심이 돼 이 상황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국중립내각 문제는) 여야 의원의 신뢰문제 아니냐”며 “헌법으로 중립내각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의지와 진정성이 있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회동에 참석한 여당 측 한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특검과 거국내각에 대한 이러이러한 의견 차이가 있다는 것 서로 인식하고 각 당으로 돌아가서 논의한 뒤에 서로 입장 차이를 줄여보자는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야당 측 한 의원은 “오늘은 정 의장이 자리를 잘 만들었다. 서로 의견을 좁히려는 노력을 했고 내일 각 당에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비박계 정병국 의원 등은 공식만찬 회동이 끝난 직후에도 추가 논의를 이어갔다. 서 의원은 비박계가 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자기들이 할 따름이지 나는 거기에 대해 일절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오늘 주제는 정 의장이 정국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했다.
이날 회동에는 정 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서청원·정갑윤·나경원·정병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이해찬·문희상·원혜영·박영선·이종걸·이석현·의원, 국민의당 정동영·천정배·조배숙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