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9726억원, 영업이익 2895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3%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6.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다만 3분기 중 49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000억원 이상 확대됐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3000억원 이상 늘었다.
여객부문의 경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지속으로 해외발 수송객이 감소했으나 한국발 수송객은 12% 증가했다. 노선별 수송실적은 유럽 노선이 14%, 동남아시아 노선이 5% 증가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차세대 프리미엄 항공기인 B747-8i 도입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올해 B747-8i를 총 4대 도입할 예정이며 12월부터는 ‘하늘 위 호텔’로 불리는 A380도 호주 시드니 노선에 투입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화물부문은 해외발 수송이 다소 감소했으나 한국발 수송은 12% 증가했다. 노선별 수송실적은 중국 노선이 15%, 유럽 노선과 대양주 노선이 각각 3%씩 늘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항공기 운영으로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장거리 노선 수요가 늘고 있다”며 “유류비 등 비용 절감과 효율성 확보 노력까지 더해져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화물부문의 성수기 효과와 저유가 지속 등으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