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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조정식 국회의장은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향해 고개를 숙인 뒤 추모사를 이어갔다. 조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 7개월 전 85번째 생일에 남긴 일기를 언급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경제를 살렸고 남북화해의 길을 열었으니 미흡한 점은 있어도 후회는 없다”고 썼던 대목을 소개했다. 조 의장은 현재 정치권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대통령님의 통합과 실용의 정신을 국회가 최선을 다해 이어가겠다”며 “민주주의를 더 단단히 세우고 국민의 삶을 지키고 한반도의 평화를 살리는 길에 국회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추모사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을 “군부독재의 억압 앞에서도, 차디찬 감옥과 망명길에서도 오직 국민과 민주주의만 생각하셨던 우리 큰 스승”이라고 기렸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뜻을 이어받아 인공지능 혁명과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며 “초격차 기술 확보와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함부로 넘볼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대표에 오른 김민석 대표는 김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언급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영정 앞에서 “대통령님의 막내 비서실장인 김민석입니다. 대통령님의 뒤를 이어 민주당 당대표가 돼 인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지금 이재명 대통령에게 느끼는 실사구시·민생우선 사고와 너무 비슷한 경험이었다”며 “그래서 대통령님의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총리가 됐나 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김대중은 애정과 슬픔과 추모를 넘은 존경과 배움의 역사”라며 “이념을 넘어 초당적으로 기리고 배우겠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되새겼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이 헌정사상 첫 필리버스터로 지키고자 했던 의회 민주주의 정신을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이 지켜낸 대화와 타협의 가치를 오늘의 국회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초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경남 거제 등 수해 현장을 긴급 방문하면서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대신 논평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평가하며 대화와 타협의 가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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