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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소비지출 감소…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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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5.06.27 22:54:32

실질 소비자지출 0.3% 감소..올 들어 가장 큰 낙폭
근원PCE물가 전월비 0.2% 상승..예상치 소폭 웃돌아
소비둔화 장기화시, 고용 및 경제에 부담 줄 가능성↑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5월 들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가계 소비 위축이 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5월 실질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식료품·에너지 제외)는 전월보다 0.2% 상승해 예상치를 다소 웃돌았지만, 전반적인 물가 압력은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올랐다. 둘다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항목별로는 교통, 외식, 숙박, 금융서비스, 해외여행 등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소비가 감소했으며, 특히 자동차 구매는 6% 줄었다. 3~4월 본격 관세 부과 이전 사람들이 선제적으로 소비에 나선 반작용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가운데, 가계 수요 부진이 5월까지 이어지며 팬데믹 이후 가장 약했던 1분기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개인 소득은 2021년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주로 사회보장 등 정부 이전지출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저축률도 4.5%로 낮아졌다.

다만, 임금은 두 달 연속 0.4%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 소비 여력 자체는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소비 둔화가 장기화할 경우 고용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의회 청문회에서 관세 인상분이 향후 몇 달간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수 있어 6~8월 중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관세 영향이 제한적일 경우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조기에 재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월러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물가가 계속 낮게 유지될 경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현재 금융시장에서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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