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이 23일 개최한 ‘CES2021 혁신기업 포럼’ 기조 강연에서 “CES2021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디지털 행사로 변화가 특징”이라며 “이는 CES가 시작된 1967년 후 54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ES2021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됐다.
CES2021은 참가 기업이 전년의 절반에 못미치는 43% 수준이었고 관람객도 17만명에서 8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CES2021의 기술적 핵심 이슈로는 △5세대(5G) 이통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융합 가속화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의 가속화 △웨어러블 진단과 치료의 진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로봇의 성장이 꼽혔다.
주요 제품으로는 전기자동차 대전환을 위한 노력이 엿보였던 GM의 전기트럭 허머와 싱큐앱을 통해 고장 예측과 관리를 해주는 LG전자 인스타뷰 냉장고 △고성능 AI 솔루션과 센서를 함께 적용한 삼성 제트봇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 공공 영역으로 확장되는 AI 올캠 올캠리드 △코로나 진단을 위한 웨어러블 바이오인텔리센스 바이오버튼 등이 있었다.
또 6가지 기술 트렌드로 △디지털 헬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로봇과 드론(살균 로봇 다양화,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자동차 기술 △5G연결 △스마트시티(도시인프라 센서와 키오스크 설치)로 요약됐다.
정구민 교수는 “CES2021에서 제품은 한국, 플랫폼은 미국이 눈에 띄었다”며 “언택트·홈코노미·ESG가 핵심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AI기술 수준 1단계 또는 2단계 초반”
이번 포럼에서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LG전자(066570)를 비롯해 △GS(078930)칼텍스 △콘티넨탈코리아 △바디프렌드 △엠투에스 등 각 산업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들이 미래 혁신기술 사례도 공유했다. 역대 최다인 24개의 CES혁신상을 수상한 LG전자는 미래 기술인 AI와 로봇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주력인 가전제품 등에 AI기술을 접목한 뒤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선하고 있다. LG전자는 CES2021에서 살균봇인 클로이로봇 등을 선보였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CES 2021에서 AI발전 단계 보고서인 AIX의 2·3단계의 AI를 경험하는 비전팩(Vision Pack)을 소개했다.
AIX는 총 4단계로 각각 △1단계 효율화(Efficiency) △2단계 개인화(Personalization) △3단계 추론(Reasoning) △4단계 탐구(Exploration)로 구성됐다.
김성혁 LG전자 연구위원은 “CES2021은 참여 기업은 줄었지만 비대면 관련 기술의 일상화를 엿볼 수 있었다”며 “안전이라는 기본 욕구를 충족하면서도 어디서든 비대면 생활의 한계가 없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X단계에 비춰보면 현재 1단계에서 2단계 초반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LG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기기 중심에서 사람·삶·공간과 시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