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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긴축 발작’이 신흥국을 잇달아 덮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이어 브라질의 헤알화도 폭락했다. 달러와 비교한 브라질 헤알의 통화가치는 11일 현재 연초대비 10.7% 떨어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26.4%)와 터키 리라화(-15.7%)과 비교해 세 번째로 큰 폭의 평가절하다.
지난 8일 브라질 중앙은행이 단기적으로 통화스왑 규모를 하루 7억5000만달러에서 200억달러 규모로 대폭 늘리겠다는 긴급 처방을 발표한 이후 폭락세가 잦아들었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비하면 양호하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3826억달러 규모다. 브라질 월 수입액의 28개월분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적정 외환보유액을 3개월치 수입액으로 제시한 바 있다.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보기 어렵다.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비교한 브라질의 대외부채 비율도 지난 2015년 37%에서 지난해 32.5%로 줄었다. 외환보유액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14%에 불과하다. 경상수지가 여전히 적자지만, 적자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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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적인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헤알화가 긴축발작에 흔들린 이유는 혼란스러운 정치 때문이다. 브라질의 대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수감 중인 룰라 전 대통령이 옥중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다 지난달 트럭운수 노조가 총파업을 강행했다. 산업생산이 줄고 수출 차질이 발생했다. 박미정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브라질의 대외건전성과 정책 여력이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정국 혼란이 단기간에 수습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신흥국 위험회피 성향이 맞물렸다”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유럽중앙은행(ECB)도 1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긴축적 통화정책을 펴면 취약한 신흥국부터 자금이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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