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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발레단이 2017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안나 카레리나’ ‘허난설헌-수월경화’ ‘트로이 게임’ 등 3편의 신작을 올린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작부터 인기 있는 대표 레퍼토리까지 다채로운 작품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안나 카레리나’(11월 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선보인다. 톨스토이의 소설을 토대로 안무가 크리스티안 슈푹이 발레 작품으로 그려내 2014년 10월 12일 취리히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비극적인 운명을 짊어진 주인공 이야기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다. 정제된 고전 의상도 감상 포인트다. 크리스티안 슈푹과 의상 디자이너 엠마 리오트가 다음달 중순 내한해 주요 배역 캐스팅과 의상 피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정식 공연 전 2~3회 정도 한국을 더 찾을 계획이다.
‘허난설헌-수월경화’(5월 5~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는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강효형의 세 번째 안무작이다. 조선 중기 천재 여류시인이었던 허난설헌의 시 ‘감우’ ‘몽유광상산’을 소재로 27세에 요절한 허난설헌을 기억하고자 만든 작품이다.
‘트로이 게임’은 ‘발레갈라’(6월 17·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중 하나로 선보인다. 런던 컨템포퍼리 댄스 시어터 창립 멤버인 안무가 로버트 노스의 작품으로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 발레를 기본으로 태극권·합기도·카포에이라 무술과 브라질 바투카다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남성우월주의에 대한 풍자를 담는다. 나머지 갈라 레퍼토리는 추후 발표 예정이다.
시즌 첫 프로그램은 ‘백 투 더 퓨처’(2월 11·1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다. 신무섭 부에술감독, 박일 발레마스터, 5명 단원의 안무 작품을 선보인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3월 22~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스파르타쿠스’(6월 23~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호두까기인형’(12월 16~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등 대표 레퍼토리도 준비한다.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학생들이 참여하는 ‘라이징 스타즈 3 갈라’, 무용수 겸 안무가 육성을 위한 ‘KNB 무브먼츠 시리즈 3’도 오른다.
한편 국립발레단원 박슬기(수석무용수), 변성완(코르드)은 벨기에 플랑드르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에서 주역인 예기나 역과 크라수스 역을 맡아 벨기에 안트베르펜 시립극장에 오른다. 두 사람은 오는 2월 2일과 2월 4일 2회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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