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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PC 재발명' 선언…MS와 손잡고 'AI PC'로 대변혁 예고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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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6.01 15:58:39

엔비디아 'RTX 스파크' 공개, 스마트폰급 진화 예고
윈도우 커널에 LLM 통합, 스스로 움직이는 에이전트 구현
미디어텍·TSMC 협업…"33년 소프트웨어 유산 하나로 통합"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컴퓨텍스 2026 개막 하루 전 열린 'GTC 타이페이' 기조연설에서 'PC의 재발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한광범 공지유 기자]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차세대 PC 비전을 공개했다. 단순히 성능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AI가 운영체제(OS) 깊숙이 들어가는 새로운 컴퓨팅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MS와 함께 지난 3년 동안 PC가 작동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해 왔다”며 “이는 윈도우95가 컴퓨터를 대중화했던 것에 버금가는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변화를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갔던 전환기에 비유하며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의 등장은 스마트폰의 탄생만큼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앞으로의 PC가 단순히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도구를 넘어 개인 맞춤형 AI 비서와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AI 슈퍼컴퓨터’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0년 뒤의 PC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집 안에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실행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미래 PC의 핵심은 운영체제와 거대언어모델(LLM)의 결합이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명령을 입력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변화한다는 설명이다.

젠슨 황 CEO는 이를 “현대 컴퓨터 역사상 가장 강력한 다이렉트엑스(DirectX)”에 비유하며, AI가 사람의 음성과 텍스트, 이미지 등을 이해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새로운 지능형 계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AI PC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차세대 RTX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RTX는 PC 안에서 AI 모델을 직접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기반으로, 향후 에이전트 AI 확산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운영체제와 LLM의 직결,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하는 환경 구축

차세대 컨슈머 하드웨어 플랫폼인 ‘엔비디아 RTX 스파크(NVIDIA RTX Spark)’는 엔비디아가 지난 33년 동안 축적해 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기술적 정수를 단 하나의 실리콘 칩 위에 압축해 쏟아부은 결정체라고 황 CEO는 설명했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블랙웰 RTX GPU와 모바일 칩셋 거인 미디어텍과의 커스텀 설계 동맹으로 탄생한 차세대 20코어 그레이스 CPU가 탑재됐다. 초당 600기가바이트(GB/s)의 대역폭을 보장하는 128기가바이트(GB)의 고성능 통합 메모리 인프라를 완성했으며, 초당 1000조 번 연산이 가능한 1페타플롭(Petaflop)의 압도적인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뿜어낸다. 대만 TSMC의 최첨단 3나노미터(nm) 공정을 거쳐 단 하나의 칩 위에 무려 70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촘촘히 집적해 냈다.

젠슨 황 CEO는 주머니에서 RTX 스파크 칩 실물을 꺼내 들어 올리며 “엔비디아가 지난 33년간 인류를 위해 개발해 온 모든 소프트웨어 스택이 단 한 치의 타협도 없이 이 칩 내부에서 100% 가속 구동된다”고 선언했다. 쿠다(CUDA)와 연동된 지구상의 모든 물리 연산 라이브러리, 생성형 AI 모델,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등 독보적인 그래픽 가속 기술은 물론, MS와의 밀착 협업을 통해 윈도우가 지난 수십 년간 실행해 온 모든 구동 프로그램까지 단 한 건의 충돌 없이 완벽하게 실행한다는 설명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컴퓨텍스 2026 개막 하루 전 열린 'GTC 타이페이' 기조연설에서 'PC의 재발명'을 선언 'RTX 스파크'의 핵심 칩셋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기조연설 현장에서는 RTX 스파크 PC 내부에서 에이전트가 로컬로 자율 구동되며 사용자의 콘셉트 스케치와 텍스트 프롬프트 몇 마디만으로 지형 매핑, 법적 규제 검토, 인테리어 레이아웃 설계, 그리고 실사 인화급 3D 렌더링까지 단 몇 시간 만에 스스로 완벽히 끝마치는 경이로운 건축 설계 워크플로가 직접 시연되기도 했다.

온디바이스 칩에 집적된 소프트웨어 유산, 시각·영상의 자동화 실현

젠슨 황 CEO는 어도비(Adobe) 역시 포토샵과 프리미어 프로의 내부 엔진 아키텍처를 RTX 스파크 플랫폼에 맞춰 전면 재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처리 속도를 2배 이상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를 직접 손발처럼 다룰 수 있는 전용 서버를 연동했다. 사람이 마우스를 클릭하지 않아도 에이전트가 노트북 안에서 복잡한 그래픽 작업이나 영상 편집을 스스로 알아서 대행하는 진정한 에이전트 친화적 환경이 열린 셈이다.

엔비디아는 노트북 형태의 RTX 스파크를 넘어 데스크톱, 전문 워크스테이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차세대 윈도우 머신 라인업도 공개했다. 글로벌 대표 대만계 제조사 MSI가 특화 빌드업한 데스크톱 제품은 매달 부과되는 클라우드 서버 요금 고지서 걱정 없이(No meter anxiety) 집 안에서 24시간 내내 상시 가동되는 개인용 AI 비서로 기능하며, 홈 IoT 인프라와 보안 시스템을 전체 통제한다.

특히 개발자와 연구원을 위해 공개된 ‘DGX 스테이션(DGX Station for Windows)’ 머신은 막강한 용량의 초고속 메모리 인프라를 본체 내부에 집적, 외부 클라우드의 도움 없이 개인의 작업 공간에서 수조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초거대 LLM 모델을 다이렉트로 올려 실시간 자율 구동할 수 있는 압도적인 연산력을 보장한다.

나아가 엔비디아는 기업 환경에서 자율 AI 에이전트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엔비디아 에이전트 툴킷’과 ‘네모클로(NemoClaw)’ 블루프린트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케이던스, 다쏘시스템, 지멘스 등 주요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수주가 걸리던 설계·검증 워크플로우를 단 몇 시간으로 단축하는 ‘자율 AI 엔지니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또 MS와의 협력을 통해 ‘오픈쉘(OpenShell)’ 보안 런타임을 윈도우에 통합, 개인정보 보호와 정책 제어가 내재된 안전한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PC에서 데이터센터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젠슨 황 CEO는 “MS와 엔비디아가 지난 3년 동안 힘을 합쳐 PC를 완전히 재창조(Reinvent)해 냈다”며 “이 위대한 혁신의 여정에 전 지구상의 PC 산업계 전체가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우리와 함께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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