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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4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만 180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23명(5.9%) 증가했다. 7월 출생아 수는 지난 1월(2만 3947명) 이후 올해 가장 높고, 월별 기준 최근 4년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1~7월 출생아 수는 14만 78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944명(7.2%) 증가했다. 7월 합계 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04명 늘었다.
연령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30~34세에서 2.67명 증가했고, 35~39세는 4.1명 늘었다. 25~29세는 0.6명 감소했다. 24세 이하와 40세 이상은 각각 0.3명, 0.4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및 30대 여성 인구 증가와 함께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출산율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자녀 출산은 감소세를 보였다. 출생아 수 구성비 가운데 첫째 아이 비중은 1.6%포인트 증가한 61.9%를 기록했다. 반면 둘째 아이와 셋째 아이의 비중은 각각 1.6%포인트, 0.1%포인트 감소했다.
앞선 관계자는 “구성비에서는 둘째, 셋째 아이의 비중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출생아 수는 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의 선행지표 격인 혼인도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7월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83건(8.4%) 늘어난 2만 394건으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 2016년 7월(2만 1154건)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올해 누적 혼인건수는 13만 82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 증가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네 차례 조사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은 74.5%로 1년 전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혼남녀는 55.9%에서 62.6%로 6.7%포인트 늘었다.
자녀 필요성에 대한 긍정 응답은 61.1%에서 70.8%로 9.7%포인트 올랐다. 미혼남녀 역시 50%에서 61.2%로 11.2%포인트 증가했다. 출산 의향도 강화돼 무자녀 가구의 출산 의향은 32.6%에서 40.2%로 7.6%포인트 높아졌다. 미혼남녀의 출산 의향은 29.5%에서 39.5%로 10%포인트 늘었다.
올해 인구 자연감소 6.5만명…이혼율은 감소
하지만 출생아 수 대비 사망자 수가 많으면서 인구는 자연 감소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 7979명으로 전년대비 200명(-0.7%) 감소했다. 올해 1~7월 사망자 수는 21만 344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인구 자연감소는 6만 5635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7566명) 이후 이어지고 있다.
이혼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7월 이혼건수는 78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건(-1.4%) 줄었다. 올해 누적(1~7월) 이혼 건수는 전년대비 2717건(-5.1%) 감소한 5만 794건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