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 기업들의 화두가 된 가운데 클라우드 기술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경로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
17일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탄소 감축 기회’ 보고서를 발표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소속 451리서치와 함께한 이번 조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호주, 인도, 일본, 싱가포르 등 아태 지역 515개 기업이 참여했다. 국내 응답자는 100명 이상이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이 IT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면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78%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 서버의 에너지 효율성이 기존 서버 대비 5배 높아 67%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생기는 데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냉각 시스템 역시 11% 정도 추가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직원 250명 이상의 국내 기업 2400개 가운데 25% 정도만 1메가와트(MW)의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이전(중간 규모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해도 5만3000가구의 1년치 탄소 배출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켄 헤이그 AWS 아태 및 일본 지역 에너지 정책 책임자는 “컴퓨팅 워크로드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고객은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클라우드 기술이 한국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은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상태다.
탄소 배출 등 환경이 클라우드 기업 경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자, 투자자 등이 탄소 배출까지 고려하는 클라우드 기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AWS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사가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조달하려 하고 있다.
헤이그 책임자는 “우리는 아태 지역에서 투자를 늘리기 위해 민간 및 공공 부문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고객이 클라우드 기술과 저탄소 솔루션을 통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