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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아반떼·E-클래스·CT5…SUV 홍수 속 `우아한` 세단이 돌아온다

송승현 기자I 2020.03.19 16:38:15

제네시스, G80 출시 예고…"클래식한 우아함"
현대차, 국민차 7세대 아반떼 공개…`미래지향적 디자인`
벤츠, E-클래스로 전통 강좌 이미지 굳힌다
캐딜락, 콤팩트 세단 CT5 새로 출시해 `출사표`

제네시스의 ‘올 뉴 G80’. (사진=제네시스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바야흐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시대다. 스포티하면서 단단함, 넓은 공간과 폭 넓은 적재공간까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화 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이 SUV로 쏠리고 있다. 2020년은 달라질까. 자동차 업계가 ‘세단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세단 출시를 연이어 예고하고 있다.

◇클랙시한 우아함 G80, 미래지향적 아반떼

제네시스가 새롭게 출시한 고급 SUV GV80이 누적 계약 2만대를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통모델이자 고급 세단인 G80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G80은 2008년 첫선을 보인 데 이어 2013년 2세대 모델로 거치면서 ‘사장님 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그런 G80이 ‘The All-new G80’으로 7년 만에 새로 단장한 것이다.

3세대 G80은 기존에 강인한 모습에서 더 나아가 ‘우아한’ 모습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기존 모델에다 클래식한 모습을 더해 우아함을 구현했다.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운 차체 표면 위에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은 흔히 떠올리는 자동차 라인이지만 되려 클래식한 우아함을 자아낸다.

반면 후면부는 쿼드램프와 말굽 형태로 둥글게 음각 처리한 트렁크 표면을 통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울러 좌우로 길게 뻗은 트렁크 상단의 크롬 장식과 전통 트렁크 버튼은 독창적이기까지 하다. 여기에다가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까지 더해져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까지 더해준다. G80의 더 자세한 모습과 세부 사항은 3월 후반 또는 4월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올 뉴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005380)는 생애 첫차 타이틀이 소형 SUV로 넘어가는 추세에서 ‘세단의 혁명’을 준비 중이다. ‘올 뉴 아반떼’가 그 주인공이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아이콘이다. 2010년부터 3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국민차로 등극했다가 2017년부터 판매 하락세를 기록했다.

절치부심한 현대차는 5년 만에 완전 바뀐 모습으로 돌아온 7세대 아반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변신은 과감했다. 차량 전체에 세 개의 선이 만나 하나의 꼭짓점을 이루는 삼각형을 녹여냈다.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로 불리는 아반떼의 디자인은 미래에서 건너온 듯한 인상마저 심어준다. 여기에 원석이나 광물에서 볼 수 있는 기하학적 형상의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헤드램프의 조화는 우아함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후면부는 현대의 H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가 강렬하면서도 심플한 매력을 뽐낸다. 현대차의 절치부심은 내부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단순해진 실내 모습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돼 마치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케 한다. 무엇보다 고급 수입차나 더 높은 등급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체형 디스플레이는 준중형차라고 보기 어려운 고급스러움까지 자아낸다. 7세대 아반떼는 지난 18일 행사를 통해 최초 공개한 이후 오는 4월 중 출시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세단의 대명사 E-클래스…캐딜락, CT5 새로 출시

수입차 브랜드도 올해 세단 돌풍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국내에서 고급 세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메르세데스-벤츠는 베스트셀링 모델 E-클래스를 페이스리프트로 출시한다. E-클래스는 1946년 처음 출시 이후 고객 인도 건수만 1400만대에 이르는 벤츠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이다. 2016년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더욱 과감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갖췄다.

전면 그릴에 벤츠 고유의 삼각별 로고가 적용돼 우아함을 그대로 간직한 ‘아방가르드 라인’은 기존과 같다. 하지만 두 개의 크롬 루브로 및 세로형 고광택 블랙 스트럿으로 장식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고광택 블랙 트림으로 더욱 스포티하고 우아한 외관을 강조하는 프론트 범퍼가 새로 추가됐다.

후면부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범퍼와 트렁크 도어, 분할형 테일램프가 어우러져 더욱 매끈한 모습을 갖췄다. 크로스오버가 대세인 가운데 고급 세단의 모습과 SUV의 외관을 동시에 나타내는 ‘올-터레인’ 모델도 예고하고 있어 혁신을 더 했다. 특히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기존 고급진 실내 장식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지능형 알고리즘으로 운전자에 상황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에너자이징 코치’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캐딜락은 해치백 형상을 한 콤팩트 세단인 CT5를 처음 선보이며 고급 세단의 새 길을 제시할 계획이다. 2947mm의 긴 휠베이스와 긴 사이드 글래스는 콤팩트 세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길고 낮은 차체 모습을 부각한다. 군더더기 없는 캐릭터 라인을 포함한 차체 스컬프팅은 강렬한 존재감을 부여해 캐딜락의 장인정신과 기술력에 대한 유산을 뿜어내고 있어 ‘전통적인 우아함’을 자아낸다.

캐딜락의 목표는 ‘가장 짜릿한 럭셔리 세단’이다. 프리미엄 럭셔리 모델은 밝은 외관 악센트와 독특한 그릴은 CT5의 목표에 부합한다. 반면 스포츠 모델은 어두운 악센트와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그릴과 패시아, 라커 익스텐션과 스포일러, 기본으로 탑재된 19인치 휠은 보다 강한 ‘짜릿함’을 선사하는데 집중했다. CT5는 또 다른 버전의 CT4와 함께 오는 4월 19일 뉴욕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캐딜락이 오는 4월 출시할 콤팩트 세단 CT5. (사진=캐딜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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