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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코로나19 기저 효과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쌍용차(003620)가 11년 만에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기업규제 입법과 노사갈등 등 경영 위험 요인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한국 자동차 산업이 갈림길에 섰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350만대로 전년 대비 11.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351만대)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 1~11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320만9953대로 전년 대비 11.2% 줄었다. 한국지엠과 기아차(000270)의 노사갈등에 따른 부분파업 등이 변수로 작용, 이달 국내 자동차 생산이 월평균(29만대) 이하에 그치면 350만대 선이 깨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2004년(346만대) 이후 16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작년(390만대) 이후 2년 연속 400만대 선이 붕괴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생산절벽’에 마주한 것은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하면서다. 지난 2월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조달 차질을 비롯한 2분기 이후에 주요 수출 지역의 공장 ‘셧다운(가동중단)’과 ‘락다운(봉쇄)’, 해외 수요 위축으로 상반기 국내 생산은 19.8%, 수출은 33.9% 줄었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최대 70% 인하 정책과 업체의 공격적인 신차 투입에 연간 사상 최대(191만대)로 주요국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의 감소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조창성 KAMA 조사연구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고, 3분기 들어서 국내 완성차업체 실적은 회복세였지만, 노사갈등으로 차질을 입었다”며 “내년은 수출 급감의 기저효과, 국산차의 상품 경쟁력 제고로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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