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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업비 100억달러를 들여 신공항을 건설한다고 관계자를 인용, 18일 밝혔다. 인접한 기존 공항을 합하면 여객수용력은 연간 1억명을 넘을 것으로 보여 동남아시아 최대 공항이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의 항공을 관리하는 국경기업 ‘앙카사 프라2’(Angkasa Pura2)가 이같은 내용을 만든 ‘제2 수카르노 하타 공항계획’을 작성했다고 관계자를 인용, 18일 보도했다. 신공항은 스카르노 하타 공항에서 북쪽으로 15km 떨어진 바다 위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착공 목표 시점은 2020년이다.
신공항에는 활주로 2로, 여객터미멀, 비행기의 준비시설 등이 마련된다. 스카르노 하타 공항에도 터미널이나 활주로를 증설한다. 양 공항을 철도나 고속도로로 연결해 하나의 공항처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파트너십 방식(PPP)를 활용해 민간기업으로부터 투자도 받는다.
스카르노 하나국제공항의 2017년 이용자 수는 2016년과 비교해 8% 증가한 6300만명으로 수용능력을 훌쩍 넘어섰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17년 자카르타~싱가포르편 이용자 수는 330만명으로 홍콩~타이베이편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 6000만명에 달하는 인구 수와 풍부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급속도로 성장하는 개발도상국이다. IATA는 2035년에는 인도네시아 항공여객 수가 2015년과 비교해 2.2배 늘어난 2억 4000만명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잠재력을 보고 진출한 기업들로부터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신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250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 스카루노 하타 국제공항 증설까지 고려하면 약 1억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는 현재 동남아시아 최대공항인 싱가포르 창기공항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창기공항도 제5터미널과 활주로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동남아시아의 허브공항을 둘러싼 쟁탈전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 방콕의 핵심 공항인 수완나품 공항도 여객수용능력을 약 3배로 끌어올리고 있다. 연간 4500만명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2006년 개항했으나 현재는 65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도 신공항 건설계획이 부상하고 있다.
IATA에 따르면 2017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국제선 이용자는 2016년 대비 9.4% 늘어나 세계 평균 6.4%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