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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3Q도 적자…"LCD 생산 줄이고 설비투자 축소"(종합)

최영지 기자I 2022.10.26 18:39:24

2분기 연속 적자…구매 수요 절벽에 패널값 하락
매출액 6조7714억원…전년比 6.26%↓
"재무건전성 개선 위해 LCD 출구전략 가속화"
"설비투자, 연초 계획보다 1조원 이상 줄일 것"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적 구매 수요 둔화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로 올해 3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LCD TV부문의 국내 생산 종료를 앞당기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하이엔드 LC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업황 개선에 힘쓰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자료=LG디스플레이)
◇3Q 영업손실 7593억원…“LCD 출구전략 이미 앞당겨”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7713억5500만원, 영업손실 7593억6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26%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 2분기 4883억원 적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누적했다.

올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증권사 전망치보다 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50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어닝쇼크의 원인으로는 올해 이어지는 구매 수요 급감 및 패널가격 하락이 꼽힌다. 특히 세트업체들의 강도 높은 재고 감축 등 영향으로 패널 수요가 예상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중형 및 프리미엄 TV용 패널에 악재로 작용했다. LCD 패널 가격 역시 예상보다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락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또, 글로벌 경제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부채비율은 181.0%로 전년 동기 대비 21.5%포인트 증가했다.

이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LCD 출구 전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경영전략그룹장은 “국내 LCD 생산 팹(공장)인 P7에서는 LCD 패널 13만장을 축소할 계획이고, 기존 축소 계획을 6개월에서 1년 수준으로 앞당길 것”이라며 “중국 P8에서는 8만장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투자 효율화를 위해 당분간 필수 투자 외의 투자를 줄이겠다고도 했다. 올해 캐펙스(CAPEX·설비 투자)를 연초 계획 대비 1조원 축소시킬 것이고 필수 경상 투자 중심으로 감가상각비 절반 수준에서 진행되도록 기존 계획을 재검토했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자 및 운영 비용 최소화를 통해 재무 건전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료=LG디스플레이)
◇태블릿PC 등 중형 OLED 선점·차량용 디스플레이 차별화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5%,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0%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수요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OLED 및 하이엔드 LCD와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사업 부문에서는 질적 성장을 추진, 제품 고도화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의 기반을 마련한다. 65인치 이상 초대형 OLED와 게이밍 OLED 등 고객가치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을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도 한층 강화해 나간다.

중형 사업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LCD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업의 변동성을 줄여갈 계획이다. 태블릿 PC와 WOLED 기반 모니터 등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소형 및 자동차용 사업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신모델 공급을 시작했으며, 향후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별화된 라인업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및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격차를 확대하며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마케팅담당은 “올해 오토용 패널 수주금액은 4조~5조원 규모로 지난해 대비 약 40% 성장했다”며 “이는 2020년 2조원대 수준에서 2021~2022년 4~5조원대 규모로 대폭 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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