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시장 "대한애국당 폭력성 드러나…불법에 단호하게 대처"

김소연 기자I 2019.06.25 22:13:26

"대한애국당 500여명 몰려와 시관계자에게 폭력 대응"
"공무집행방해치상…당 간부에 개별적 손해배상 청구"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 천막 재설치로 폭력성을 보이고 있다며 즉각 대처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25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광화문광장 천막 재설치 관련해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전신)이 얼마나 이 얼마나 폭력적인 집단인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시민의 인내에 한계가 왔다. 즉각적으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천막 재설치를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했다”면서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폭력적으로 500여명이 몰려와서 현장에 있던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폭력으로 대응하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박 시장은 폭력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에 따라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폭력이 완전히 증명된 상황에서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공무집행방해, 공무집행방해치상에 해당한다. 대한애국당과 당 간부 모든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엄중하게 형사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천막을 강제철거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철거한지 5시간만에 기습적으로 다시 천막을 세웠다. 박 시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행정대집행을 시행해 천막을 또다시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행정대집행(강제철거) 계고장 발송과 기습철거, 기습설치 등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대한애국당은 광화문광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불법 점거했고 거기다가 가스통이나 휘발유통 등 인화물질을 쌓아놓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0일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천막에 대하여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을 시작하자 모기약 등을 뿌리며 저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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