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력교정·백내장 등 수술 계절과 관계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시력교정술이나 백내장 수술의 결과는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날이 덥다고 수술 예후가 나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병원 수술실에는 내부에 일정한 온도, 습도를 유지하는 장치가 구비돼 있다. 이로 인해 사계절 내내 동일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된 환경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간혹 수술 후 땀 등으로 인해 수술 부위가 덧나거나 세균 감염, 염증 발생을 우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술 도구와 장비의 진화, 감염을 예방하는 항생제 등 의약품의 발달로 수술 후 염증 질환의 발생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오히려 여름에 땀으로 인해 흘러내리는 안경이나 렌즈관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7일 누네안과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계절별 시력교정수술 비율을 살표보면 여름철(6월~8월)에 수술 받는 환자는 23%로 1년 중 겨울철(12월~2월, 38%) 다음으로 수술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교정술을 받는 환자들 중 방학기간이 있는 대학생의 비중이 높은 것도 여름철 수술이 많은 이유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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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이면서,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이 많이 하는 백내장 수술 또한 여름철 수술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여름철(6월~8월) 백내장 수술 환자는 2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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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명 원장은 “과거에 백내장 환자들은 여름철 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의학기술의 발달 등으로 환자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만 시력교정술과 백내장 수술 후에는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좋지 않으므로 여름철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외출 시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 등을 반드시 착용하고, 장시간 자외선 노출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