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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는 25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여름방학 석면철거 전국 학교 명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여름방학 기간 중 석면 제거 공사에 들어가는 학교는 전국 625곳이다. 세부적으로 초등학교가 371곳(5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교 161곳(26%) △고등학교 84곳(14%) △특수학교 8곳(1%) △유치원 1곳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북 지역이 134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82곳) △강원(67곳) △부산(62곳) 순이었다. 서울 지역은 37곳이 올 여름 석면 제거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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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미뤄진 학교는 남산초와 신정초, 초당초, 방이초(이상 서울), 송현초(인천), 고매초, 군위초(경북 군위), 석보초, 석보중(경북 영양), 가산초, 신동초(경북 칠곡), 이리남성여중(전북), 용화초(충북), 평창중(강원), 한림중, 효돈중(제주) 등 16곳이다.
특히 서울 방이초는 지난 24일 학부모 모니터단 만장일치로 사업을 취소했으며 신정초는 공사에 착수했다가 학부모들의 반발로 중단한 상태다.
학부모들은 석면 제거과정에서 작업 안전성과 절차상 결함 등 문제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언을 맡은 신정초 석면비상대책위원회 윤진영 학부모는 “시공사에서 조악한 장비로 석면을 채취하거나 문짝을 떼어 내지 않고 비닐만 씌우고 작업을 하는 것이 문제가 돼 학부모들이 공사를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학부모넷)의 한정희 학부모도 “석면공사 관련해 ‘학부모 모니터링단이 내부 문제를 대외적으로 이슈화 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교육청이 제시하더라”며 “학부모들의 입을 막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학부모 모니터단 확인 없이 공사를 진행하거나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도 많다”며 “오는 겨울방학 공사 시즌 전까지 학교 석면철거 안전규정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자체 조사를 통해 전국 학교 2만 808곳 중 약 59%인 1만 2200곳을 석면 철거 대상 학교로 한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