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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와 대림산업(000210)에 따르면 공정위 시장감시국 제조업감시과를 중심으로 한 24명의 조사관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 건물에 위치한 대림코퍼레이션 사무실과 광화문 대림산업 본사 등에서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대림그룹은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27개, 해외 17개 등 총 44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14조원을 넘는다. 계열사 가운데 지배구조상 최상단에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석유화학 도소매업과 해운물류 서비스업, IT 기반의 건설 및 주택부문 서비스 용역 제공을 맡고 있다. 특히 2015년 7월 대림I&S 흡수 합병으로 건설정보화(ITC)사업을 추가하면서 매출 기준 대림산업 의존도가 높아졌다. 대림코퍼레이션은 특수관계기업들의 무역 업무 및 전산용역 제공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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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의 몸통인 대림산업을 21.67% 보유한 최대 주주로서 사실상 대림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고려개발(004200)(62.2%), 삼호(001880)(41.8%), 오라관광(100%), 대림씨엔에스(004440)(50.8%), 대림자동차공업(59%), 대림에너지(70%) 등 대부분의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을 쥐고 있다. 주력사인 대림산업을 중심으로 계열사간 사업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대림산업은 그룹 합산 기준 자산과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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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에 따르면 석유화학 제품 및 건축·산업용 설비 자재 취급 업체인 켐텍의 내부거래 비중은 해마다 증가했다. 켐텍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24.4%로 전년 17.2%보다 7.2%포인트 증가했다. 매출 1415억원 가운데 그룹 계열사를 통한 매출이 345억원에 달했다. 2013년 매출 744억원 중 내부거래 비중은 7%(5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 14.6%, 2015년 17.2%를 기록하는 등 내부거래 비중이 해마다 커졌다.
대림산업은 공동지배기업인 여천NCC로부터 화학제품의 원재료를 매입하고 매입한 원재료에서 특정 물질을 추출한 이후 잔여성분을 여천NCC에 재판매한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제품 유통을 맡는다. 대림씨엔에스는 대림산업 등 건설사에 콘크리트 구조물·철구 등을 공급하고 있다. 고려개발과 삼호는 대림산업의 공사를 하도급 받아 수행하고 있어 관련 매출이 적지 않다.
내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다만 정상거래와 비교해 부당하게 상당한 이익을 몰아줄 경우 공정위 제재 대상이 된다.
대림산업 측은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앞서 지난 7월 대기업집단 하림그룹이 총수의 사익을 위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 준 정황을 파악하고 직권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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