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사 마무리..지배구조 핵심 '호텔롯데' 송용덕 부회장 체제

함정선 기자I 2017.02.23 16:49:04

롯데그룹 인사 23일 마무리..호텔 및 서비스 BU장에 송용덕 부회장
상장 앞둔 호텔롯데 중요성 부각..실적·해외사업 등 주목
여성임원 3명 신임·승진..그룹 여성 임원 5년 만에 7배 늘어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기타BU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그룹은 23일 호텔롯데·롯데면세점·롯데월드·롯데건설 등 관광·건설 및 기타 사업부문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롯데그룹의 인사가 마무리되며 호텔롯데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전망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호텔롯데 대표인 송용덕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호텔 및 기타 BU장을 맡게 됐다. 또 호텔롯데는 김정환 부사장을, 롯데건설은 하석주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각각 선임했다. 오너가 가운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딸인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호텔롯데를 비롯한 롯데그룹의 관광, 서비스를 총괄하게 된 송용덕 부회장의 역할과 향후 사업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용덕 부회장은 호텔롯데가 설립된 1979년 입사한 호텔 ‘원년멤버’로, 호텔 전문가로 손꼽힌다. 송 부회장은 호텔롯데 출신 첫 대표로 직원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경영 능력에 대해서도 이미 그룹 내 입지를 단단하게 다졌다. 롯데루스 대표로 재직하며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2012년부터 호텔롯데 대표를 맡아 뉴욕 팰리스 호텔과 괌, 베트남 등지에 롯데호텔을 오픈하며 글로벌 역량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오픈하는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 호텔도 송 부회장의 작품 중 하나다.

호텔롯데 장선윤 전무
롯데는 호텔롯데 IPO를 통한 지주사 전환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호텔롯데의 성공적인 IPO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가장 중요한 실마리 중 하나인 것.

이 때문에 송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호텔롯데의 성장과 해외 성과 등에 대한 관심도 크다. 송 부회장은 호텔롯데의 글로벌 체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IPO를 위한 체력도 키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월드 박동기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모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루스의 양석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 대표는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을 포함한 롯데루스 법인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코리아세븐의 정승인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제이티비의 안규동 대표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3명의 여성임원이 새롭게 선임되거나 승진하며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은 2012년 3명에서 5년 만에 21명으로 늘어났다.

대홍기획 이상진 상무보가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 단계 승진했다. 또한 롯데첨단소재의 강수경 선행디자인부문장, 대홍기획의 강지은 GCD(Group Creative Director)가 이번에 새로 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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