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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광양파출소, 해양재난구조대 등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고래는 길이 약 15m에 달했다.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여수 아쿠아플라넷에 고래 종류와 조치 방법을 자문해 넓은 바다 쪽으로 유도했다.
고래는 광양항에 설치된 오염 방지막에 걸릴 위험도 있었으나 다행히 위험 구역을 벗어났고 오후 1시 30분쯤 깊은 해역으로 잠수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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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전에 향유고래가 우리나라 연안에 등장한 기록이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이번 목격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향유고래는 현존하는 이빨고래 중 가장 큰 종으로, 보통 암컷은 길이 11m에 몸무게 15톤, 수컷은 길이 16m에 45톤까지 나간다. 이날 발견된 고래는 길이가 15m에 가까워 수컷으로 추정된다.
유대감이 깊은 종이라 무리 전체가 낙오한 동료를 기다리거나 기형 돌고래를 무리 일원으로 포용하는 사례 등이 보고되기도 했다.
전 세계 대양에서 서식하고 있고 동해에서도 서식하지만 연안까지 와 모습을 드러낸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지구 역사에서 가장 큰 동물로 알려진 대왕고래의 경우에도 동해에서 종종 발견될 뿐 연안에서 관찰된 기록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포경도 금지돼 있어 가끔 그물에 혼획된 밍크고래 등이 발견돼 당국 허가를 거쳐 유통되기도 한다.
그러나 혼획을 가장한 밀렵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해마다 고래고기 불법 유통 사례가 당국에 적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