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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292명의 희생자를 낸 서해 훼리호 침몰 사건 당시 사고 발생 8일째 임시국무회의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이듬해인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이번에는 사고 하루 만에 바로 대국민담화를 발표해 사과 뜻을 전했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 때는 총리가 사의를 표했으나 반려된 적이 있고, 관선 서울시장은 임명 10여일만에 경질되기도 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나 대규모 인명피해가 또 발생하자 김 전 대통령은 21일 만에 대국민담화를 발표해 사과했다. 당시 사고 규모가 너무 커 정부의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을 성토하는 비판 여론이 일기까지 했다.
후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경기 화성 씨랜드 화재 사건으로 유치원생 등 23명이 숨지자 하루 만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진상 규명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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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천안함 사건 때 사고 24일이 지나 추모연설을 통해 “무한한 책임과 아픔을 통감한다”고 밝혔고,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2014년 세월호 참사 14일만에 국무회의에서 사과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1일 윤 대통령의 사과 의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 원인을 규명한 다음에 (고려할 것)”이라며 “현재는 진상 확인에 주력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