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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맨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스틴 시의회는 이르면 27일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SAS)인근을 둘러싼 ‘삼성로(Samsung Boulevard)’에 대한 이전 계획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 도로가 대부분 이전된다면 삼성은 기존 시설 옆에 소유한 부지에 새로운 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며 “삼성이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 추가 증설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투자 규모나 시기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로는 삼성전자가 1998년 오스틴에 공장을 준공하고 사업을 확대하자 오스틴 시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장 주변 도로 이름을 고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오스틴 공장 부근에 있는 10만4089㎡ 규모 토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공장 인근에 매입해 둔 부지에 대한 용도 변경도 마쳤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포트 밴드 카운티 최고책임자인 KP 조지 카운티 판사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텍사스는 기업 소득세 및 개인 소득세가 없는 기업 친화적인 지역”이라며 “고도로 숙력된 인력 및 인프라, 규제 완화 등의 장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트 밴드 카운티는 현재 아마존, 델, 테슬라, HP 등 주요 IT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으므로 기업 운영에 이상적인 허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 조지 판사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서도 “삼성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업계는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나 애리조나주, 뉴욕주에 반도체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18조8000억원)를 들여 미국 텍사스주나 애리조나주, 뉴욕주에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다른 외신은 “삼성전자가 10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입해 텍사스주 오스틴공장에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기사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