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현대百 “식품관 음식 집에서도 맛보세요”…신석식품 배송전쟁 가세

이윤화 기자I 2020.05.14 18:45:00

이르면 오는 7월 ‘현대식품관 투 홈’ 서비스 오픈
김포 물류센터 짓고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배송
선발대 뛰어 넘으려면 차별화된 제품 구성 필요해

그리팅 영양사의 반찬가게 매장 전경 (사진=현대그린푸드)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백화점이 이르면 7월 신선식품 배송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 홈’을 선보이며 신선식품 배송 전쟁에 뛰어든다. 지난 2018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식품 전용 온라인몰 e슈퍼마켓 내에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새벽식탁’을 선보인지 약 2년 만이다.

현대식품관 투 홈은 서비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백화점 식품관 내에서 맛 볼 수 있는 완조리 제품, 먹거리 등을 배송해준다는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입점된 식당가 음식은 낮시간 내에 배송하며, 백화점 인근 지역 내에만 가능하다.

대신 새벽 배송 주문 마감시간은 오후11시까지로 잡아 늦은 시간까지 쇼핑하는 고객들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과일, 야채 등 신선식품뿐 아니라 밑반찬 등 새벽 배송이 가능한 상품군을 5000여 개까지 확장했다.

현대백화점은 김포에 전용 물류센터를 짓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원을 중심으로 초기 서비스를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간 신선식품 온라인 배송 사업을 준비해왔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서비스 시행일이 정확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큰 이변이 없으면 7월 중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쟁에 뛰어든 이유는 관련 시장 성장폭이 매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10조1572억원, 2018년 13조4813억원, 2019년 16조808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다만, 현대백화점이 마켓컬리, 쿠팡 로켓프레시, SSG닷컴, 롯데 등에 이어 후발주자로 신선식품 새벽 배송에 뛰어든 만큼 ‘현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상품으로 제품을 구성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쿠팡과 신세계그룹이 선점한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유입 원인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빠른 성장은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오픈서베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식료품 주요 구매 채널 1위는 여전히 쿠팡이었다. 쿠팡이 23.1%로 1위, 이마트몰이 16.1%로 2위를 차지했고 마켓컬리가 7.8% 네이버쇼핑과 홈플러스가 각각 7%, 6.9%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그린푸드가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그리팅 전용 온라인몰 ‘그리팅몰’,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원테이블’ 등 특화된 상품군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3월 18일 론칭한 ‘그리팅 죽’ 상품이 당초 예상 판매치를 50% 이상 상회하면서 출시 55일 만에 4100여개가 팔린 점도 고무적이다. 고객층 역시 20~30대가 절반을 차지하면서 신선식품, HMR 제품 등의 수요는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