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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미다스의 손' 빌 포드 회장 "韓 e커머스·뷰티·엔터에 관심"

이준기 기자I 2019.02.07 17:00:00

[인터뷰①]빌 포드 제너럴애틀랜틱 회장 겸 CEO
"한국, 혁신의 선두주자..아시아서 큰 역할"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분야도 살펴볼 것"
''북핵, 관리 가능…정정불안 베네수와 달라"

사진=이준기 특파원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e-커머스(전자상거래)와 디지털콘텐츠 등 한국의 IT 기술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

월가(街)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빌 포드(사진) 제너럴애틀랜틱 회장 겸 최고경영자(CE0)는 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파크 에비뉴 플라자 빌딩 내 그의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혁신(innovation)의 선두주자로, 아시아에서 큰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우리가 한국을 주요 관찰 대상국 중 하나로 올려놓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기업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포드 회장은 “한국의 뷰티(미용)와 패션,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도 많은 흥미로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만약 투자를 결정하게 되면, 주의 깊게 살펴볼 분야들”이라고 했다.

다만 삼성, LG 등은 글로벌 대기업 투자 여부에 대해선 “우리가 투자할 기업들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제너럴애틀랜틱은 월가의 대표적인 사모펀드로, 신(新) 시장 또는 기존 시장이더라도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는 장래 유망 기업 등과 통상 파트너십을 맺는다.

140명의 투자전문가와 13개의 해외사무소를 통해 매일 업데이트되는 7만 개 이상의 기업정보들을 바탕으로 해마다 25개의 투자 기업을 확정한다. 운용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280억달러다.

포드 회장은 많은 전문가가 대(對) 한국투자의 걸림돌로 북핵(北核) 문제를 꼽고 있는 것과 관련, “작지 않은 지정학적 문제이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선 관리 가능한 문제(manageable problem)로 보여진다”며 “정정불안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와는 다르다. 한국은 물론 중국에 대해 투자 결정하는 데 있어 북핵 문제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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