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현대·기아차, 글로벌 5위 수성 ‘위태’…‘825만대’ 목표도 흔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노재웅 기자I 2017.05.16 16:43:31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완성차 업계 ‘톱5’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 내림세 탓에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위 4개 업체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면서 6위 업체는 턱 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내달부터 글로벌 첫 SUV ‘코나’ 등 전략 신차가 대거 출격하는 만큼, 2분기부터 판매 확대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 전망이다.

글로벌 톱5 가운데 현대차 유일하게 판매 감소

17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 현대·기아차는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한 총 174만7932대를 판매해 글로벌 판매량 5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가 1.6% 줄어든 108만9600대, 기아차는 6.5% 감소한 65만8332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포드를 제치고 글로벌 판매량 5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판매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현대차 508만대, 기아차 317만대씩 총 825만대를 팔겠다는 연간 목표 달성도 힘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 4개 업체는 모두 1분기 판매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4년 만에 도요타를 꺾고 세계 1위에 오른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1분기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폭스바겐그룹의 1분기 글로벌 판매 대수는 253만3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다이하쓰공업과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도요타그룹은 같은 기간 8% 오른 233만8000대로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르노닛산그룹이 10% 증가한 233만6000대, 제너럴모터스(GM)가 1% 오른 225만3000대를 나타냈다.

6위인 포드는 현대·기아차를 바짝 뒤쫓고 있다. 포드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1.1% 하락한 153만2826대를 기록했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 감소가 더 컸던 탓에 격차가 22만여대에 불과하다. 조사 범위를 상위 50개국으로 좁히면 현대·기아차와 포드의 격차는 3만2000대로 더욱 줄어든다. 즉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신흥국 시장이 더 많아서 현재 판매량이 앞서고 있을 뿐,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많이 앞서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사드보복에 따라 지난 3월에 2010년 7월 이후 8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하는 듯 내리막을 걷고 있고, 2위 시장인 미국에서도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모두 1분기 누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코나·스팅어’ 전략 신차로 하반기 반등 노린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전략 신차로 2분기 실적 만회를 노리고 있다.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신흥 시장과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6월에 글로벌 첫 소형 SUV ‘코나’를 출시해 증가하는 SUV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어 기아차가 7월에 형제차인 ‘스토닉(가칭)’을 출시한다. 기아차는 아울러 오는 23일 첫 후륜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통해 판매량과 수익성 모두 제고한다는 각오다.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G70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략형 SUV인 ix35의 완전변경 모델을 비롯한 총 4개 신차가 연내 출시를 대기 중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는 사드보복과 보호무역주의 등 부정적인 외부 환경 요인에 따라 신차 출시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체질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신차 발표와 함께 ▲대중성이 높은 상품 투입 ▲합리적인 가격 ▲최고의 서비스를 통해 현지 완성차업체와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차, 상품성 개선모델을 비롯해 첫 전기차 출시도 계획하는 등 근본적인 중국사업 체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 대해선 “쏘나타 뉴라이즈를 상반기 내 출시하고 인센티브 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미국 행정부에 대한 보호무역 강화 등 우려는 기존보다 다소 약화했으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