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은 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반기문사무총장께서 대선불출마를 공식선언했다.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반기문 총장 개인이나 대한민국의 긴 역사를 볼 때에는 오히려 더 나은 결정인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나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이 만든 역사적 인물인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해 귀국하시자마자 우리 정치권이 너무 함부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대선을 앞두고 있다. 상대후보들에 대해 건전한 비판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가 되길 소망해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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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전 총장은 “내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면서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 뉴스로 명분이 실정됐다”면서 “10년을 일한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됐다”고 심경을 전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뒤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는 나 의원의 이름이 올랐다.
나 의원은 지난해 새누리당 탈당과 신당 합류를 고심하다 “반 총장께서 대선 행보를 한다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나 의원의 추후 행보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