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기업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국가에서 활약한 사례가 늘었다. MENA 지역 구가들이 경제 다각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첨단산업, 인프라 등 각종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우리나라 기업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프로젝트 유치부터 자금 조달까지 현지에서 다양한 성과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중동 국빈방문 등 우리나라 역시 MENA 지역 국가와 협력 강화 기조에 접어들었다. 이에 업계는 내년에도 현지에서 성과를 낼 기업이 상당수 늘어날 거라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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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투자 유치 등 성과를 낸 기업이 속속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나노H2O는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로부터 공동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나노H2O는 지난 2014년 LG화학 사업부로 출범해 독립법인이 된 해수·기수(해수와 담수 혼합수) 담수화용 역삼투(RO) 분리막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무바달라는 이번 나노H2O 투자를 통해 MENA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장기적 가치 창출을 이어나가게끔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투자사 퓨처플레이는 사우디 투자부(MIS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공동 투자, 창업자 육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퓨처플레이 포트폴리오와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또 헬스케어·핀테크·물류·AI·첨단제조 등 주요 분야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와 공동 투자, 사우디 현지 유망 창업자를 발굴·육성하는 ‘사우디 스타(Saudi Stars)’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한다.
카타르 투자청(QIA)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올해 진행한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국내 벤처기업 에너지엑스가 카타르 왕족이 세운 글로벌 기술 중심 복합기업 MBK글로벌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의 지속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에너지엑스가 보유한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이 걸프협력회의(GCC) 지역 내 노후 인프라 개선과 미래형 스마트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도입된다. 이는 카타르와 인근 국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스마트시티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현지 국부펀드의 운용자산(AUM)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에도 자금이 일부 풀린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UAE, 사우디뿐 아니라 쿠웨이트까지 MENA 지역 곳곳에서 1조달러(약 1448조원) 규모의 AUM을 굴리는 국부펀드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비석유 부문에 늘렸던 투자가 성과를 보이면서 경제성장까지 이어져 국부펀드 곳간도 늘었다.
예컨대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올해 상반기 기준 1조1520억달러(약 1668조 960억원)를, UAE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1조 1100억달러(약 1607조 2800억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걸로 집계됐다. 쿠웨이트 투자청(KIA)은 AUM이 1조20억달러(약 1450조 8960억원)에 달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국내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분위기도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늘어난 대규모 자산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MENA 지역 국부펀드와 산하 벤처캐피털(VC)들이 다양한 산업에 투자를 늘릴 전망”이라며 “특히 국내 각종 정부기관과 현지 기관이 투자와 협력 강화를 잇달아 발표했으니 내년에도 성과를 낼 국내 기업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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