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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5610억원, 1313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 투자자가 6963억원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13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따라 코스피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이 광범위하게 악화됐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1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고용 지표가 악화할수록 경기가 나빠진다는 신호로 보기 때문에,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커진다. 이에 뉴욕증시는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AI(인공지능) 제품 판매 목표를 낮췄다는 내용의 미국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또다시 AI 수요 부족과 수익성 우려가 대두했고 국내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집중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경쟁이 지속되는 동안 과잉투자와 수익성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산업은 AI모델 경쟁과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국면에서는 수요가 견조하며 공급자 우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0.13%, 중형주가 0.64%, 소형주가 0.57%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이 1.48%, IT서비스 1.34%, 부동산 0.84% 등이 올랐다. 다만 의료·정밀기기는 2.51%, 유통은 1.58%, 건설은 1.30% 등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57%) 오른 10만 510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000660)는 1만원(1.81%) 내린 54만 2000원에 거래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91% 떨어졌고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1.02% 올랐다.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현대차(005380)는 무려 6.38% 올랐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0포인트(0.21%) 오른 934.01에서 출발해 같은 시간 2.18포인트(0.23%) 내린 929.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이날 오전 10시 9분 기준으로 시가총액 501조 520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정부가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후에는 주가가 하락하면서 5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가 696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675억원, 80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6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