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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선주를 제외한 전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PBR(주가순자산비율) 1 미만 종목은 지난해 말 573개(전체 810개 중)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559개(전체 814개 중)로 14개 줄어드는 데 그쳤다. 비중으로는 70.7%에서 68.67%로 소폭 하락에 불과하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시행된 작년 5월과 비교하면 66.17%(전체 807개 중 534개)에서 2.5%포인트 되려 악화했다. 여전히 전체 종목의 약 70%는 기업가치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다.
코스피 전체의 평균 PBR은 연초 0.9배 수준에서 현재 1.3~1.4배로 상승했지만, 주가 상승이 특정 업종과 종목에만 집중됐기 때문이다.
애초 PBR 0.5 미만의 극심한 저평가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워낙 높았다. PBR 0.5 미만 종목은 지난해 말 364개에서 올해 10월 말 309개로 55개 줄어들면서, 이들 종목 상당수가 PBR 0.51 구간으로 이동해 같은 기간 209개에서 250개로 41개 증가했다. PBR 12 구간은 134개에서 129개로 큰 변화가 없었고, PBR 2배 이상 고평가 종목은 103개에서 126개로 23개 늘면서 전반적으로는 레벨이 조금씩 상향했다.
그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0.5에 미달하는 종목의 비중은 여전히 전체의 37.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대목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각종 인센티브와 제도 개선안을 내놨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더디다는 지적이다. 기업들도 줄줄이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표명했지만, 주주가치 제고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수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전통 산업의 저성장 고착화와 더불어 기업 지배구조 개선 역시 중장기적 과제로 정책의 실질적 체감은 속도가 더디다.
PBR 0.5를 하회하는 저평가된 종목들은 전통적으로 저평가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금융주 외에도 롯데케미칼(0.21), 현대제철(0.23), 동국제강(0.25) 등 석유화학·철강업종과 더불어 AK홀딩스(0.24), GS(0.32), 롯데지주(0.34), POSCO홀딩스(0.42) 등 지주사, 이마트(0.19), 현대홈쇼핑(0.28), 현대백화점(0.40) 등 내수·소비 관련주가 주로 포진되어 있다.
코스피 5000시대를 위한 과제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저PBR 기업의 정상화를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PBR이 0.1, 0.2인 회사들이 있는데 빨리 사서 청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시장의 물을 흐리는 것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9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나라가 망하지 않겠다는 생각, 주식 투자를 했다가 사기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만 안 해도 주식시장이 정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멀쩡하게 영업하는 회사가 어떻게 PBR 0.3배가 나올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 지속과 구조개혁이 뒷받침돼야 저평가 종목들의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단순히 지수만 올리는 게 아니라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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