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매각 주관사로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를 선정하고 롯데카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에도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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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각 작업은 MBK파트너스의 강한 매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22년에도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했으나, 매각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실패한 바 있다. 당시 하나금융과 사모펀드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MBK파트너스가 3조 원대의 높은 매각가를 고집하면서 본입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카드 업황이 악화하면서 롯데카드의 실적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한 2019년 이후 3년간 실적을 견인하며 2022년에는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지만, 2023년부터는 실적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실제 롯데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이는 카드업계 중 가장 낮은 순이익 수치로,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BC카드 등 여타 카드사들의 누적 순이익이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이번 매각에서는 매각가 조정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지주들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과거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롯데카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KB금융도 롯데카드 인수 시 신한금융과 격차를 벌릴 수 있어 전략적인 인수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 롯데카드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국내 카드업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금융그룹의 인사가 마무리되고 각 그룹의 경영전략이 구체화되면 롯데카드 인수 여부도 함께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