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최종건 제1차관의 주재로 서울서 개최된 이날 회의에는 코스타리카·과테말라·도미니카공화국·엘살바도르·온두라스·벨리즈 외교차관과 파나마 통상산업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 미국에서는 부통령실·국무부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미국은 카라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미국 국경에 긴 장벽을 세우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을 통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에 지난 5월 한미는 정상회담 성명서에서 “중미 북부 삼각지대 국가들로부터 미국으로의 이주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한국은 2021~2024년간 중미 북부 삼각지대 국가와의 개발 협력에 대한 재정적 기여를 2억 2000달러로 증가시킬 것을 약속했다”.
카라반 문제는 최악의 경제 위기와 마약카르텔, 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경제회복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한 한국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한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중미 협력 상황을 평가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포괄적 협력 방안을 위한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논의했다. 중미 이민자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협력 방안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공통 도전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 등도 논의됐다.
중미 7개국 차관은 교역과 투자, 농업, 친환경 인프라, 디지털 정부 등 여러 방면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최 차관은 “올해는 한-중미 협력이 역동적으로 전개돼 온 특별한 해”라며 “이번 특별 라운드테이블은 우리 정부의 대(對) 중미 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특별 라운드테이블을 정례화해 전략적인 중미 협력방안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미국뿐 아니라 스페인, 멕시코 등 주요 우방국과 역내 지역구기구인 한-중미통합체제(SICA),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등과의 협력방안도 모색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