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박 처장의 사표 수리 배경에 대해 “여러 번 언론에서도 논란이 된 적도 있어 새 정부 국정 방향이나 철학과는 맞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수리했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육군사관학교 27기로 12사단장과 9군단장, 국방부 정보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4년 전역 후 옛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명박 정부인 2011년 2월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된 후 박근혜 정부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6년 3개월 동안 국가보훈처장으로 재직해 최장수 기관장이 됐다.
박 처장은 취임하자마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반유신 민주화 운동을 종북 활동으로 폄하한 DVD 동영상을 배포해 물의를 일으켰다.
또 5·18 광주 유혈 진압의 핵심인물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 출신 안현태씨를 ‘장군님’이라고 호칭해 공분을 샀다. 안씨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국가보훈처가 관리·감독하는 재향군인회의 방만한 경영을 방조하고 향군 회장의 비리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특히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된 뒤 5·18 민주화 운동 기념행사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해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처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임사에서 “국가보훈처 업무는 어떤 부처보다 중요한 일이고 국가육공자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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