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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공천 개입’ 의혹 해소 위해 한동훈에 출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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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현 기자I 2025.12.04 16:06:53

특검, 오는 10일 한동훈에 참고인 조사 출석요청
‘관저 이전 의혹’ 21그램 공동대표 압수수색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국토교통부 과장 조사

[이데일리 성가현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오는 10일 참고인 조사차 출석을 요청했다.

지난 8월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특검은 어제 제22대 국회의원 공천과 관련하여 한 전 대표에 대해 오는 10일 오후 2시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청하는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위해 올해 8월부터 다각도로 일정 협의를 요청했다”면서도 “휴대전화로 전화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전송하였음에도 일체 회신이 없었고, 3회에 걸쳐 출석 요구서를 등기우편으로 발송하였으나 한차례도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언론 등을 통해 22대 국회의원 공천과 관련해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공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하자 윤 전 대통령과 갈등이 생겼다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있다”며 “특검의 수사 대상인 윤 전 대통령 등의 공천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은 한 전 대표가 당 대표로서 수행한 업무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는 점을 감안해 수사에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천 개입 의혹은 김 전 부장검사가 지난 2023년 2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000만원에 구매해 김건희 여사에게 건네며 공직인사, 선거 공천 등 직무와 관련해 청탁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한 전 대표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로부터 실제로 김 전 부장검사 공천에 대한 압력 등이 있었는지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과정에 관여하며 특혜 의혹을 받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에 지난 8월 13일 압수수색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검팀은 이날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공동대표 이모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 사무실 설계 및 시공을 맡았다.

관저 이전 의혹은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21그램이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로 계약하며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21그램이 김 여사와의 친분으로 관저 공사를 맡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이날 김모 국토교통부 과장을 조사하고 있다. 김 과장은 지난달 25일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한 차례 조사받은 바 있다.

김 과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김 과장이 지난 2022년 3월께 양평고속도로 사업 실무진에 김 여사 일가 소유 땅이 포함된 대안 노선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여사를 소환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콘스탄틴 시계, 금거북이 등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위해 42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특검팀은 이날 확인하지 못한 내용에 대해선 오는 11일 예정된 조사에서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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