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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파병 전사자 직접 추모…러시아에 '희생' 부각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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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5.07.01 15:01:38


"희생자 예우로 군 사기 제고…러에 보상 요구 메시지도"
北 우라늄공장 폐수 방류''의혹에는 "면밀히 주시·분석"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러시아 파병 전사자의 유해 송환 장면을 뒤늦게 공개한 것은 군 사기와 민심을 의식한 결정일 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향한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정부는 평가했다.

1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전날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전사자 유해 송환식으로 추정된 장면이 노출된 의도를 “추가 파병을 예정한 만큼 희생자에 대한 예우를 통해 군의 사기를 제고하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비공개 파견에 대해 주민의 동요도 있었다고 알려진 만큼 내부 단합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 당국자는 “전쟁 파병 모습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추모 모습을 보여준 것은 러시아에 대해선 북한의 희생을 강조함으로써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하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전날 조선중앙TV는 4·25문화회관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진행된 북한 예술인 공연을 방송했다. 그 배경으로 겨울옷 차림의 김 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상 등이 침통한 모습으로 관에 인공기를 덮거나 관을 쓰다듬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사용된 장면이 노출됐다. 북한이 파병군 관련 사진 및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평산 우라늄 공장 폐수 방류 의혹에 대해 “관계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분석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관계기관의 주기적인 서해 방사능 농도 측정치에 있어 유의미한 변동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우리 국민의 건강 및 안전 환경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통일부에서는 현재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대응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원격 탐사 전문가인 정성학 한국우주보안학회 박사는 미국 환경체계연구소(ESRI)의 ‘월드뷰-3’ 위성사진을 분석해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의 침전지에서 외부로 이어지는 배수로와 침출수 흐름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박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평산 우라늄 공장의 침전지에서 폐수가 배수로를 통해 소하천으로 방류되는 모습이 파악됐다. 폐수는 소하천을 따라 2㎞를 흘러 예성강과 만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남하한 폐수가 강화만을 거쳐 서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방북 중인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예술인 공연 중 무대 배경화면에 러시아 파병 북한군 전사자 유해 송환 장면을 6월 30일 공개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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