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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아프간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국적을 초월한 인도주의 정신이 발현됐다”며 지난 8월 탈레반의 카불 점령 당시 우리 아프간 조력자(391명) 이송에 대한 미국 등 우호국의 협조와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G20은 국제사회를 선도하며 지구적 도전과제 대응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으며 아프간의 안정을 위해서도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간의 평화적 재건을 위해 신정부(탈레반)에 “국제규범과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주거지 파괴와 코로나, 기근에 대비해야 하고 특히 여성과 아동 등 취약계층의 인권 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아프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한국이 지난 20년간 아프간에 10억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 및 재정지원 등을 해온 것을 언급하며 동참 의지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프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탈레반의 점진적 정책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아프간 신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국제사회는 인도적 지원과 함께 사회 재건을 위한 필수적인 원조를 통해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마약과 무기 밀거래의 확산을 막고 국제테러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아프간에서의 대테러 공조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현재 아프간 위기 상황과 인도주의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일관성 있고 단합된 대응을 촉구하고 G20 차원에서의 기여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캐나다, 호주, 인도, 터키, 스페인, 싱가포르, 네덜란드, 카타르, EU, UN 등 20개국 이상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이번 연설과 관련해 “아프간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함으로써 국제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글로벌 선도국가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