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이 주요 사업 부문에 대한 경영현황을 설명할 때마다 현장에 있는 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세 명의 대표들은 현장은 물론 사전에 온라인으로 접수한 질문까지 일일이 답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를 언제 따라잡을 수 있느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선두업체에 비해 시장 점유율은 물론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생산능력(Capa·케파)와 고객 수에서 부족한 게 사실”라며 “그러나 첨단공정 경쟁력은 손색이 없다”고 답했다. 또 김 부회장은 한 주주가 온라인 사전질문을 통해 기업 인수·합병(M&A) 계획을 묻자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M&A 대상을 신중하게 탐색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지배력 강화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답변했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 단종을 묻는 주주 질문에 “올해 초 S펜을 적용한 ‘갤럭시 S21’을 출시했기 때문에 올 하반기 노트 시리즈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년에도 노트 시리즈는 이어 나가려 한다”고 답했다. 또 “브랜드 선망성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 사장은 최근 반도체 부족에 따른 스마트폰 생산 차질 우려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올 2분기에 다소 문제가 될 것 같지만 모든 사람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자신했다. 김현석 사장 역시 가전 사업에서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묻는 한 주주에게 “삼성전자는 많은 제품들의 ‘연결’을 통해 만족할 만한 경험을 주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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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참여연대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두고서도 “외부감시위원회에 불과한 준법위가 이 부회장의 취업을 결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준법위가 설립 이래로 준법경영을 위한 의견을 줄곧 제시해왔다”며 “계열사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준법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