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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10원 오른 120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와 동일한 1200.5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위안화와 코스피 약세에 연동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중국이 이날 발표한 2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하며 플러스 전환하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위안화 환율은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상승 압력을 더 크게 받았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인사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에 나서는 등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어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단발성 호재에 그치며 아시아장에서 희석됐고 미중 갈등이 재차 부각되며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코스피도 하락했다. 전장대비 0.06% 상승 개장한 코스피는 0.82% 내린 2183.7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313억원 규모를 팔아치우며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동결하면서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단 입장을 강조한 것도 환율의 상승 방향성을 지지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101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27.7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9994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6.91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39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