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엔니오 모리코네가 직접 쓴 유언 '공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윤종성 기자I 2020.07.07 21:29:41

가족들 일일이 거명..아내에 사랑 전해
직계 가족 등 40여 명만 참석해 장례식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눈을 감기 전 직접 쓴 ‘부고’가 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죽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글은 모리코네 유족 변호인이 언론에 공개한 것이다.

일종의 유언 성격으로 그와 삶을 함께 한 가족과 여러 지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작별 인사의 내용을 담았다.

모리코네는 “엔니오 모리코네는 죽는다. 항상 내 곁에 있는 혹은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친구에게 이를 알린다”라며 “이런 방식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하고 비공개 장례를 치르려는 단 하나의 이유는, 방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썼다.

모리코네는 이어 누이와 아들·딸, 손자·손녀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내가 너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주면 좋겠다”고 적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내 마리아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모리코네는 “나는 당신에게 매일매일 새로운 사랑을 느꼈다. 이 사랑은 우리를 하나로 묶었다”면서 “이제 이를 단념할 수밖에 없어 정말 미안하다. 당신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고 썼다.

모리코네는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로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6일 새벽 숨을 거뒀다.

그는 ‘시네마 천국’, ‘미션’,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언터처블’ 등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만든 20세기 최고의 음악가 중 한 명이다.

모리코네의 장례식은 숨진 당일인 6일 저녁 로마 남서쪽 외곽에 있는 로마 생물의학대학 구내 예배당에서 치러졌다.

애초 예고된 대로 직계 가족과 친지 등 4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지 않으면서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장지는 대학 인근의 라우렌티노 공동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사진=AFP).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