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의 PPL광고 매출 2010년 대비 2015년 16배 증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간접광고(이하: PPL) 홍수라고 불릴만큼 PPL에 대한 시청자의 지적이 따가운 가운데, KBS와 MBC의 PPL광고 매출이 2010년 대비 2015년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재일 국회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상파 간접광고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KBS와 MBC의 PPL 매출액이 2010년 17억3천5백만원에서 2015년 292억 5천 9백 만원으로 1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상파 3사 중
SBS(034120)가 빠진 이유에 대해 의원실 측은 방통위를 통한 요청에도 영업상의 이익침해를 근거로 자료 제출 거부해 KBS와 MBC 현황만을 분석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간접광고(PPL)이란 방송프로그램안에서 상품을 소품으로 활용한 노출형태의 광고 (방송법제73조 제2항 제7호)다. 브랜드 로고를 노출할 수 있다.
| ▲KBS, MBC 간접광고 매출액 현황(2010~20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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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BS의 PPL 매출 증가세는 가파랐는데, 2010년 1억7천만원에 불과하였던 간접광고 매출액이 2015년 133억 8천만원으로 75배 증가했다. MBC의 경우 15억5천만원에서 2015년 158억7천만원으로 10배 증가했다.
또한 KBS와 MBC는 2015년 80개 프로그램에서 252개 광고주의 PPL을 1,664회 진행했다. 이는 간접광고가 최초로 도입된 2010년 28개 프로그램에서 32개 광고주의 PPL을 185회에 진행한 것에 비해 프로그램은 2.8배, 광고주는 7.8배, 노출횟수는 8.9배 늘어난 것이다.
| ▲KBS, MBC 간접광고 프로그램 수 현황(2010~2016.6) 출처: KOBA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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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MBC 간접광고 참여 광고주 수 현황(2010~2016.6) 출처: KOBA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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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의원은 “과도한 PPL광고가 시청자의 프로그램 몰입을 방해해 시청환경을 저해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방송의 질이 하락될 우려가 있다”며 “시청자의 시청권을 침해하지 않고 방송사가 제작비를 충당하는 적정한 수준의 PPL광고시장이 형성 될 수 있도록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황파악조차 되고 있지 않는 무분별한 협찬고지와 관련해서도 시청자의 시청권 보장 이라는 측면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및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대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