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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 지난 8월 20일부터 전일까지 SK하이닉스를 24조1250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9조2396억원 팔아치웠다. 두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총 33조3646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개인도 두 종목을 합쳐 15조9084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를 5조3540억원, SK하이닉스는 10조554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3조3273억원, SK하이닉스를 1조4920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을 합쳐 4조8193억원어치를 사들인 셈이다. 특히 개인은 이달 6~14일 두 종목을 7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지난 6일 하락 전환한 뒤 6거래일간 지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3조3666억원, SK하이닉스를 8조1731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의 순매도 규모는 총 11조5397억원에 달한다. 개인이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과 달리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매도세를 이어가며 다른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8월 20일부터 10월 1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우리금융지주(9474억원), 대한항공(4331억원), SK이노베이션(318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GS(2065억원), 대덕전자(1682억원), 삼성에스디에스(1572억원), 한국금융지주(1539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들어서도 외국인의 자금은 반도체 대형주가 아닌 다른 종목으로 향했다. 지난 1~14일 외국인은 우리금융지주를 5388억원 순매수했다. 이밖에 삼성전기(1768억원), 이수페타시스(1512억원), DB하이텍(822억원), HMM(798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들은 비교적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8월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4.39%, 16.09% 하락한 반면 대한항공은 20.36%, SK이노베이션은 29.63%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 1위인 우리금융지주도 1.7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개인이 최근 집중 매수한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세를 이어간 셈이다.
외국인 수급 회복, 10월 말부터 시험대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수급 공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2008년 이후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SK하이닉스도 최근 10년 평균을 밑도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외국인 수급 회복의 첫 번째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양사의 반도체 수급 전망과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 추격에 대한 평가, 추가 주주환원책 발표 여부에 따라 외국인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후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와 11월 중순 앤스로픽 상장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당장 외국인 순매도를 되돌릴 대형 이벤트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10월 말 실적 발표와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11월 중순 앤스로픽 상장까지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점차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