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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 이토 히로부미 추모 준비위도” 추가된 친일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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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I 2026.08.13 1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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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사무처장
“친일 행적은 팩트로 확인
단, 개인에 포커싱하면 도움 안 돼”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고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이 거센 가운데, 그가 이토 히로부미 추도 모임에도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배우 하영(사진=뉴스1)
배우 하영(사진=뉴스1)
2009년부터 친일인명사전 집필에 참여했던 장성철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처장은 13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과의 인터뷰에서 “안상호의 친일 행적은 여전히 팩트로 확인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안상호의 친일 행적들을 소개했다.

장 사무처장은 “지금 (안상호가) 대정실업 친목회 단체 활동을 했다는 게 중요하게 나오고 있지만, 그 외에도 최초 친일 행적이 있다”며 “1909년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하자 경성에서 일제가 추모 대회를 열었는데, 그 추모준비위원회에 안상호의 이름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장 사무처장은 “1909년부터 안상호의 친일 행적은 역사적으로 밝혀지는 것”이라며 “총독에게 자문하는 기구인 경성부협의회 의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대정친목회와 비슷한 동민회와 반일 행동, 항일 운동 방해 등이 주요하게 나오는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상호는 이 같은 행적에도 불구하고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장 사무처장은 “당시 기준으로는 안상호의 친일 행위가 적극적인가, 지속·반복적인가라는 저희 기준에 조금 미달된 것 아닌가 싶다”면서도 “친일파라고는 할 수 있지만,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논란을 두고 연좌제가 아니냐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장 사무처장 역시 배우 개인에게 집중하기보다 문제의 본질을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하영 씨의 행동, 태도가 적절치 않지만 과연 우리들은 역사에 대해 얼마나 성찰하고 지속적으로 보고 있는가 우리 스스로 반성해 봐야 될 필요도 있다”며 “(지금 나오는 비판이) 과하지는 않지만, 하영 개인에 대해서만 포커싱이 맞춰지는 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환경이 어떻게,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우 하영은 지난 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서 배워오시고 한국에서 개원하신 첫 의사셨다고 들었다”라며 4대째 의료인 집안이라는 가족 이력을 소개했다.

이후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친일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1916년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사실과 매일신보 인터뷰에서 “나는 일본인과 같아 옷도 일본 의복을 입고 아내도 일본 여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기록 등이 논란이 됐다.

파문이 커지자 하영은 전날 자신의 SNS에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며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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