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소속 한 학생, 27일 건조물 침입 혐의 연행
27일 오후, ‘불참 결의안’ 채택 요구하며 당사 진입
대진연 “대표 면담 요청한 것…당장 학생 석방해야”
[이데일리 박순엽 조민정 기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도쿄올림픽 불참 결의안’을 채택하라며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간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학생이 경찰에 연행됐다.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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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와 대진연 등에 따르면 대진연 소속의 한 학생은 27일 오후 2시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당사에 진입했다가 경찰에 건조물 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대진연은 이날 오후 1시쯤 당사를 찾아 “국회가 도쿄올림픽 불참 결의안을 채택하라”며 각 당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당사로 들어가려는 대진연 측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 간 마찰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대진연 소속 대학생 한 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진연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집단 삭발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연행된 학생도 당시 삭발을 했던 학생으로 전해졌다.
대진연 측은 “도쿄올림픽 불참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의미에서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간 것”이라며 “정당한 주장을 한 학생을 연행하도록 한 국민의힘은 당장 사죄하고, 영등포경찰서는 지금 당장 해당 학생을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진연은 연행된 학생을 석방하라며 이날 오후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연이어 석방 촉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국민의힘 당사에 진입하다가 경찰에 연행된 학생을 석방하라고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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