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전략)폰 신작 ‘갤럭시S21’이 출고가(99만9900원)의 5분의 1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아직 공식 출시 전으로 사전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선개통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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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원금에 불법보조금 더하면 10만원대로
25일 방문한 서울 강변역 인근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합상가 일부 대리점에서는 갤럭시S21을 최저 19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었다. 50만원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받고 유통망 추가 지원금과 불법 보조금 등을 더해 가격을 할인한 금액이다.
앞서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S21에 대해 8만5000원 이상(통신사별로 상이)의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내걸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0’(최대 24만원)의 2배에 달한다.
공시지원금을 최대치로 받아도 49만9000원인 갤럭시S20의 가격이 10만원대로 떨어지게 된 것은 불법보조금 때문이다. 판매처별로 다르지만 갤럭시S21의 경우 30만원 정도를 추가로 할인해주고 있었다. 공식적으로 유통채널에서 추가로 줄 수 있는 판매지원금은 공시지원금의 15%로, 50만원을 기준으로 6만5000원에 불과하다.
통신사별로는 지난 15일부터 50만원 공시지원금을 예고하며 가장 공격적으로 나섰던 LG유플러스가 가장 유리하단 설명이다. KT는 20만원대, SKT는 3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며, 요금제의 경우 KT가 가장 비싼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다만, 이 가격에 갤럭시S21을 구입하기 위해선 고가의 요금제를 최소 6개월 이상 유지해야 하며, 부가서비스도 보통 2~3가지 정도 가입해야 한다. 대금을 현금으로 한번에 결제해야 하고 현금영수증 처리도 안 된다는 점 역시 계산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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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울트라’ 모델 인기…가성비는 일반 모델이 최고
모델별로는 S펜이 지원되는 ‘갤럭시S21 울트라’와 가격면에서 잇점이 큰 갤럭시S21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 대리점 관계자는 “일단 기본 모델은 가격이 좋아서 많이들 문의하신다”며 “성능면에서 보다면 S펜도 되고 카메라도 좋아서 울트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초반에는 얼리어답터와 하이엔드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영향으로 울트라의 판매 비중이 높다가, 점차 일반 모델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이 더 떨어질 것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예상이 힘들단 답변이 돌아왔다. B 대리점 관계자는 “지금은 공식 출시 전이라 분위기를 좀 더 보고 가자는 게 있는 것 같다”며 “디자인이나 가격은 괜찮게 나왔는데 스펙이 다운(하향)됐다는 인식 때문에 (소비자들 반응이 어떨지) 상황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올해 국내 판매량은 약 2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 회사가 추정한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약 170만대)에 비해 40% 증가한 수치다.
전작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지만 ‘갤럭시S10’ 등 이전 S시리즈에 비하면 다소 부진한 전망치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출시 시기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린데다, 비싼 가격과 카메라 이슈 등으로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한편, 갤럭시S21 시리즈는 오는 29일부터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S21(6.2인치) △갤럭시S21 플러스(6.7인치) △갤럭시S21 울트라(6.8인치) 3종으로 구성됐으며, 최상위 울트라 모델만 S펜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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