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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 대표가 (강기정) 수석과 가깝게 지낸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7월 ‘교회 다녀오는 길에 전화가 와 오늘 만나기로 했다.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표현을 ‘5개’라고 말해 집에 있던 돈 5만원권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넘겨줬다”고 진술했다.
김 회장은 “(수석을 만나고 온) 이 대표가 ‘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화내듯이 억울한 면이 많은 모양’이라고 본인 앞에서 강하게 말한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며 “이는 있는 사실 그대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 측이 ‘강 전 수석에게 돈을 전달한다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김 회장은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잘 전달 됐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라임과 정치권의 연결 고리라는 의혹을 받는 이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증거은닉교사·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평소 알고 지내던 강 전 수석 등을 만나 라임 사태 해결을 부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김 전 회장은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이사와 공모해 회사 자금 192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라임이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한 대금을 회사와 무관한 일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전·현직 의원 4명에게 로비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강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김봉현이 재판 도중 진술한 내용 중 저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날조”라며 “금품수수와 관련해 한 치의 사실도 없으며 민·형사를 비롯한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강력히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