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진 쉬 코리아 대표 “단순 메신저 아닌 플랫폼 제공할 것”

박태진 기자I 2019.08.09 22:25:08

블록체인 기반 쉬 설명회 개최…10월 국내외 론칭
비밀채팅·뱅킹·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 탑재
글로벌 기업과 개발 중… “규제혁신 전망”

전하진 쉬 코리아 대표이사가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팍스넷 본사 사옥에서 열린 블록체인 메신저 앱(쉬) 서비스 설명회에서 회사의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쉬 코리아)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기존의 메신저보다 소통 부분에서 더 특화된 기능들을 내재할 것이다. 친구들과 비밀 채팅을 하다가 결제를 비롯해 송금, 대출 등 은행거래를 하거나 통역, 쇼핑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쉬(Shh)’의 메신저가 아니라 블록체인시대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전하진 쉬 코리아 대표이사)

전하진 쉬 코리아 대표이사는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팍스넷 본사 사옥에서 열린 블록체인 메신저 앱(쉬) 서비스 설명회에서 회사의 성장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메신저 쉬는 오는 10월 국내와 전 세계에 동시 론칭을 앞두고 있다. 팍스넷(038160)의 자회사 쉬 코리아는 이 메신저를 단순 소통을 벗어나 결제 및 뱅킹, 공동체 지원을 비롯해 향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쉬의 각종 기능 시연도 이어졌다. 전 대표는 이날 대화의 기능들이 암호화되고, 채팅방 퇴장과 함께 모든 데이터들이 삭제되는 ‘시크릿 채팅’ 기능을 비롯해 개개인만의 자유로운 패턴 구성으로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핑거 액션’, 쉬 사용자간 별도 전화번호 유출 없이 QR코드로 네트워킹을 가능케 하는 ‘큐로’ 등의 기능을 소개했다.

전 대표는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는 블록체인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사이버넷 상 소통이 아닌 거래와 지적가치의 교환, 공유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블록체인으로 구축된 온라인 공간에서 향후 수많은 지적가치가 창조될 것이며, 쉬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제휴서비스 요청을 받고 있으며, 이 중 한 곳과 대대적 글로벌 론칭 이벤트를 기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각종 기능들과 관련한 규제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뱅킹 기능에 대해 금융기관이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수수료 문제 등으로 인해 도입 초기 정부와 규제 갈등구조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용자들은 수수료 내기를 원치 않아 결국 파괴적인 혁신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팍스넷은 이날 설명회에서 회사 블록체인 메인넷 ‘그리다(GRIDA)’의 확장 계획도 선보였다.

메인넷이란 새로운 블록체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네트워크 환경을 말한다. 팍스넷이 자체 개발한 메인넷 그리다는 블록체인 기술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초당 거래량(TPS)이 20만TPS에 이른다. 업계 최초 탈중앙화 노드 분산 방식으로 모든 데이터 전송을 1.5~3.0초 안에 가능하도록 구현해냈다.

블라디 슬라브 팍스넷 개발본부장은 “그리다는 보안과 상호작용, 에러 복구 등의 시스템까지 갖춘 차세대 메인넷”이라며 “그리다 생테계에서 개발된 쉬는 모든 데이터를 400바이트로 통일해 분산 전송하는 탓에 유저들은 데이터 처리 속도와 추적 불가능한 보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그리다를 통해 각종 인증 기능을 대체하는 디지털ID 발급, 기존의 중앙화 서버보다 빠르고 추적, 해킹이 불가능한 데이터 스토리지 ‘클라우드 엑스(X)’ 등의 서비스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